LS-엘앤에프, 새만금 배터리 전구체 준공…국산화 시동

구자은 LS 회장(오른쪽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LLBS 준공식에서 김한길 LLBS 생산부문장으로부터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S그룹 제공〉
구자은 LS 회장(오른쪽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김관영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이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LLBS 준공식에서 김한길 LLBS 생산부문장으로부터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LS그룹 제공〉

LS와 엘앤에프가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구체' 공장을 세웠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30일 준공식을 갖고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겠다”며 “새만금이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섞은 화합물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중간 핵심 원료다. 우리나라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수입량의 90%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LS그룹은 전구체 자립을 위해 2023년 10월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와 LLBS를 합작 설립했다. 신규공장 구축에 총 1조원을 투자했는데, 이날 모든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공장은 올 4월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2만톤, 2027년 4만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1000여명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LS는 LLBS를 주축으로 국내 기술 기반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 내재화도 추진한다. 비철금속 제련회사인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것이다.

LS MnM는 약 1조8000억원을 투자, 2027년 울산 공장을 준공하고 2029년 새만금 공장도 가동해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다.


구자은 회장은 “캐즘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돼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된다”며 “LLBS는 LS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단에서 열린 LLBS 준공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5번째부터 구동휘 LS MnM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자은 LS 회장, 정경수 LLBS 대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사진 LS 제공〉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국가산단에서 열린 LLBS 준공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 5번째부터 구동휘 LS MnM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자은 LS 회장, 정경수 LLBS 대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사진 LS 제공〉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