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기아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2만135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만5601명(73.1%)과 반대 5710명(26.7%)으로 집계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과 격려금 450%+1600만원 지급 △무상주 53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겼다.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도 지급된다.
노사는 또 통상임금 범위 기준과 관련된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수당, 명절보조금, 하기휴가비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또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내년 말까지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로써 기아 노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내달 1일 열릴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파고와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 무파업 타결은 의미가 있다”며 “노사 상생과 위기 극복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17일 완료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10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450%+1580만원 △주식 3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정년 연장은 현재 촉탁제도(정년퇴직 후 1+1년 고용)를 유지, 향후 법개정에 대비해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