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년 지역 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총 14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첨단 컴퓨팅 인프라를 광역지자체에 구축하고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AI 사업단을 구성해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하는 사업이다.
총 13개 시도가 신청해 경남을 포함한 5개 시도가 최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로 2년간 국비 140억원, 지방비 46억7000만원, 민간부담금 46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경남테크노파크(주관), 경남ICT협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 경남대, 경상국립대, 인제대, 국립창원대 8개 기관 컨소시엄은 제조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우주항공, 방산, 기계 등 주력 산업별로 중소기업 3~5개사씩 총 30개사를 선정해 이번 사업에서 개발한 AI 솔루션을 적용한 후 동종 벤더사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I 전문기업 80여개사와 함께 '제조 AI 지원단'도 구성한다. 지원단은 데이터 수집부터 AI 솔루션 현장 적용까지 모든 중소기업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클라우드, LG전자 등이 솔루션 개발과 적용 자문에 동참하기로 했다.
경남 최초의 공공형 AI 인프라인 '제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착수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와 학습프로그램, AI 솔루션 팩 등을 통합 제공하고 도내 대학, 기업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 4개 대학 중심 AI 실습·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기업 인턴십을 연계한다. 제조 AI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창업 지원 및 컨설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도는 제조 분야 중소기업이 밀집한 중소 제조기업의 AI 전환 사업의 최적지”라며,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경남이 대한민국 제조 AI 및 중소기업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