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이물질 나왔다”… 中 전역 돌며 700차례 협박한 일당 검거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이를 빌미로 금전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중국 CCTV 캡쳐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이를 빌미로 금전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중국 CCTV 캡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있다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이를 빌미로 금전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후베이성 이창 공안은 전국 80여 도시를 돌며 '음식에서 이상 물질이 발견됐다'는 허위 주장을 내세워 식당 업주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조직을 적발했다.

수사 결과 이들은 1년 동안 비행기와 기차를 300회 이상 이용했으며, 하루에 최대 6차례 교통편을 갈아타기도 했다. 또한 단 하루에 세 개 도시를 오가거나, 점심만 네 번 먹은 기록도 발견됐다.

이들은 관광이나 업무 목적은 전혀 없었고,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의 음식점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주범 A씨와 공범들은 사전에 화장실이나 CCTV가 닿지 않는 구역에서 담배꽁초, 반창고 등 잡동사니를 몰래 입에 숨겨둔 뒤, 식사 도중 꺼내 보이며 “음식에서 나왔다”고 속였다.

이들은 무료 재조리나 단순 서비스 제공은 거부하고, 끝까지 거액의 보상을 요구하거나 “감독 기관에 신고하겠다”는 압박을 가해 100~1000위안(약 2만~20만원)을 갈취했다.

한 번에 뜯어낸 금액은 크지 않았지만, 범행이 워낙 잦아 피해 업주 대부분은 평판이 나빠질 것을 두려워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합의금을 지불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짧은 기간에만 700회 이상 같은 수법으로 식당을 협박했으며, 갈취한 돈은 30만위안(약 600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A씨와 주요 공범들은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추가 수사 중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