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용인특례시는 전남 화순군과 지난 10일 화순군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화순군은 용인시의 15번째 자매도시가 됐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문화·관광·예술·체육 △경제 △교육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행정·자치 우수사례 공유와 주민자치회 간 자매결연 지원으로 민간 교류까지 넓히고, 관광 분야에서는 상호 관광상품·축제 홍보와 문화·지질 해설사 교육 교류를 진행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창업 프로그램 공유, 농산물 판로·홍보 지원을 약속했으며, 아동·청소년 문화교류와 지역문화단체 특별공연 교류도 병행한다. 도시재생 노하우를 공유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상호 지원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결연은 정암 조광조(용인 출생)와 학포 양팽손(화순 출신)의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용인시는 수지구 상현동에 조광조의 묘와 심곡서원이 있으며, 내년 12월까지 국비 35억8000만원, 도비 65억원 등 총 165억8000만원을 투입해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식 후 이상일 시장과 구복규 군수는 고인돌유적지, 조광조 유배지, 주자묘 등을 둘러보며 구체적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정암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의 우정으로 이어진 역사적 인연 위에, 반도체와 백신·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을 함께 키워 두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