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가 정치 회복과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내 대표 노동·경제 단체 5단체 등이 참여한 국회 내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마련하고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경제 단체 등도 국회와의 사회적 대화 기구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우 의장은 1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사회적 대화 공동 선언식에서 “사회적 대화가 현장과 국회를 연결하고 위기 극복에 역량을 쏟을 수 있게 한다”며 “국회에서 일시적으로 하는 대화가 아니라 국회의 기능을 하나 더 붙이고 사회적 대화의 역할을 한다는 국회의 제도개혁까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가 마련한 사회적 대회 가구에는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단체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노조가 함께한다. 이날 공동 선언식에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경총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병기·송언석·서왕진 원내대표 등 각 정당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국회는 지난해 말부터 우 의장과 이원정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중심으로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등 사회적 대화 기구 출범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올해 상반기 들어 사회적 대화 운영 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의제별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첨단·신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혁신의제'와 특수고용·플랫폼·프리랜서 등의 사회 안전망 확충이 핵심인 '보호의제'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 6개월 동안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한 합의문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경제 단체에서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화를 통해 국제 질서 변화, 인공지능(AI) 전환, 제조업 위기, 저성장·저출생·지역소멸·기후 위기 등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하고 시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거둬내고 AI(인공지능) 전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양대 노조를 향해 “밥솥을 깨지 않고 밥을 더 많이 지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의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도 “산업구조와 근로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주체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지향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의 대도약과 미래 세대를 위해 실용적인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