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보안 체계'가 보안 체계 핵심 축으로 떠오르며 '생체인증' 기술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단순 조직·운영 통합과 시스템 도입뿐 아니라 고도화된 기술적 기반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국내외 기업들이 물리적 보안과 정보보호를 아우르는 체질 개선을 시도하며 보안 인증 시장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물리보안 시장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합 보안 인증 센터 등을 통해 출입·디지털 장비 반출 등 '물리적 보안'과 정보·데이터 등 '전산 보안'을 단일 체계에서 관리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위협 대응을 추진한다면 전사적 보안 거버넌스를 크게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뒷받침할 주요 기술 요인으로는 '생체인식'이 꼽힌다. 단순 조직 통합이 아닌 실질적 보안과 내부 위협 통제를 위해서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2년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통해 생체인식에 준하는 수준으로 금융권 시스템 접근통제 고도화를 추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얼굴이나 지문, 홍채, 손가락 정맥(지정맥) 등을 활용한 생체인증은 개인 고유의 특성을 기반으로 해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 본인인증 수단에 비해 접근 통제 방식에 활용 시 내부 통제를 크게 고도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자와 외부 공격이 결합한 복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이 생체 인식을 활용해 물리보안과 내부통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슈플러스] '통합 보안체계', 생체인식 더해 보안 공백 메꾼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16/news-p.v1.20251016.9ecc5086730d4f889953386fa4e934aa_P2.jpg)
최근 연이은 해킹사태 이후 생체인증 솔루션 도입 문의도 활발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생체인식 시장 규모가 2020년 366억 달러에서 2027년 829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생체인식 솔루션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프랑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데이터원(Data One)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을 공급·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뉴저지주 바인랜드 데이터센터 등에도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슈프리마는 출입통제와 모바일 인증을 포함한 생체인식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사업을 확대 중이다. 아이티센피엔에스는 생체 전자서명과 AI 기반 비대면 안면인증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중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