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달 휴머노이드 공개…연말 사옥에 투입

뉴 무라바 서울 포럼이 지난 6월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뉴 무라바 서울 포럼이 지난 6월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렸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네이버가 다음 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 개발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서 현재 운용 중인 실내 배달 로봇 '루키'와 함께 도시락, 커피 등 사내 물류 서비스를 병행하는 등 실서비스 시험에 나선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디지털 트윈, AI 그리고 로봇'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2019년부터 MIT와 산업 협력으로 작은 사이즈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었고 똑같은 로봇이 실제로 만들어져 있다”며 “올해 말부터 네이버 1784 건물 안에서 이 로봇이 돌아다닐 예정이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이어 “현재 디자인을 리디자인 중이며 내년부터 '루키'와 함께 도시락이나 커피를 배달하는 실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로봇은 네이버 로봇 클라우드 '아크'와 웹 기반 로봇 운영체제 '아크 마인드'와 연동돼 구동된다.

석 대표는 “아크는 로봇 두뇌를 클라우드에 올린 개념으로 5G 특화망으로 로봇이 초저지연으로 클라우드 지능과 연결된다”면서 “작은 로봇도 카메라와 모터, 5G 모듈만 달면 클라우드를 두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석 대표는 3차원 복원 인공지능(AI) 모델 더스터 새 모델을 내달 중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다음 달 더스터 2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 버전은 지오메트리가 훨씬 더 정확하고 이미지 세그멘테이션과 사람 인식까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네이버는 이달 말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석 대표는 “사진 한 장으로 위치를 인식해 위치정보시스템(GPS)이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길 안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