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이천농업테마공원에서 '제24회 이천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쌀로 잇는 즐거움'으로, 이천쌀의 우수성과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체험·전시·먹거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는 1999년 '이천농업인축제'로 시작해 2001년 '이천햅쌀축제'를 거쳐 2004년 현 명칭으로 개편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과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선정돼 왔다.
이천시는 올해 행사에서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프로그램 '2000명 2000원 가마솥밥'은 320㎏ 초대형 가마솥에 장작불로 지은 이천쌀밥을 1인 2000원에 제공한다. 김치·고추장·들기름을 곁들인 비빔 시식을 포함한다. 매일 한 차례 진행되는 '무지개 가래떡 퍼포먼스'는 길이 약 600m 가래떡을 관람객과 함께 뽑아 나누는 행사로 협동과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현장에는 △풍년마당 △황금다랭이논 △하늘마당 △가마솥마당 △먹거리마당 △햅쌀장터 등 11개 테마 마당과 11개 주제 공간을 마련한다. 모내기·탈곡·떡메치기·인형극·붓글씨 퍼포먼스 등 전통 농경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농경마당'에서는 전통 농기구 전시와 짚풀 공예를, '먹거리마당'에서는 이천쌀 향토 음식과 막걸리 시식을 운영한다. '햅쌀장터'에서는 갓 도정한 햅쌀과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한 '산업의 쌀, 반도체' 주제관을 새로 선보인다. 쌀과 반도체를 기반 자원 관점에서 비교 전시해 지역 농업과 첨단산업의 공존·연계 가능성을 소개한다.
친환경 운영도 강화했다. 전 메뉴를 다회용기에 제공하고 반납 부스를 통해 회수율을 높인다. 식당 부스는 이원화해 혼잡을 줄이고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교통 편의 측면에서는 3000대 이상을 수용하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이천역·터미널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평일 20분, 주말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셔틀은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테마 노선 기능도 병행한다.
이천시는 축제와 연계해 '모가권 테마관광벨트'를 운영한다. 인증 방문객에게 테르메덴 온천 50% 할인, 시몬스 그로서리 제조 음료 30% 할인, 라드라비 미술관 입장료 5000원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김경희 시장은 “이천쌀문화축제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며 이천쌀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자리”라며 “반도체 주제관과 친환경 운영, 교통 편의 개선을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