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는 박승원 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집무실에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POSCO E&C) 사장을 만나 지난 4월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민 안전 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하고 투명한 공사·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광명시는 이날 면담을 통해 복구 대책·민원 처리·향후 추진 방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로 인근 주민과 소상공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시민 불안도 여전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구간 통로박스 보수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앞 환기구(카리프트 포함)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 △피해 상가·입주민에 대한 신속한 보상·복구 △공사 진행 상황의 정례 공개 △재발 방지 대책의 즉각 시행을 요구했다. 또 내년 1월 종료 예정인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활동 이후 대책 발표 시 시장 직접 참여를 요청하고, 신안산선 민관협의체 구성에 국토부와 시민대표 참여를 제안했다.
송치영 사장은 “신안산선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이행하고, 책임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해 신뢰를 회복하겠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시 안전건설교통국장과 철도정책과장, 포스코이앤씨 김동원 인프라사업본부장·이동규 신안산선 사업단장이 배석했다.
광명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고 재발 방지와 공정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붕괴 사고로 통제됐던 구간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임시도로를 개통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이해관계보다 우선한다”며 “피해보상과 공정 공개, 안전대책 이행을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