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 김병만의 결혼식을 중심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김병만의 결혼식 비하인드와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공개됐다. 김병만은 결혼식을 앞두고 부모님이 봉안된 사찰을 찾아 인사를 올리며 “꿈에서 어머니가 발을 주물러 주셨다. 그래서 더 생각이 났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같은 출연자 김지민 역시 결혼 전 아버지 산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김병만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어 방송에서는 김병만의 아내가 과거 인터뷰에서 20대 초반 시절, 대장암 4기와 치매를 앓고 있던 시아버지를 함께 병간호했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결혼식 전날, 폭우 속에서도 김병만은 아내와 함께 걸을 버진로드를 직접 꾸미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아내 이미지처럼 차분한 분위기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에는 연예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가수 KCM, 백호, 배우 최여진, 이태곤, 김동준, 심형탁, 개그맨 샘 해밍턴, 박성광, 김학래 등 다양한 인물이 하객으로 자리했고, 사회는 김병만의 오랜 친구 이수근이 맡아 유쾌한 진행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특히 김병만은 아내가 팬이라 밝힌 축구선수 이동국을 깜짝 초대해 감동을 더했다. 아내는 이동국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미소를 보였다.
결혼식 입장곡으로는 과거 ‘개그콘서트’의 ‘달인’ 테마곡이 울려 퍼졌고, 김병만은 “나의 구세주들의 평온과 기쁨을 지키는 믿음직한 가장이 되겠다”고 서약했다. 아내 역시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인 만큼 당신의 든든한 편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축가는 개그맨 추대엽이 맡아 오랜만에 무대에 섰으며, 심형탁을 비롯해 백호, 박성광, 샘 해밍턴 등이 덕담 릴레이를 이어갔다. 김병만은 “아내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현장은 따뜻한 눈물로 물들었다.
한편, 이수근은 “병만이가 웃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 진정한 행복을 찾은 것 같다”고 전하며 오랜 친구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