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큐브, 신선고와 손잡고 AI 냉각 기술 융합 초소형 고밀도 데이터센터 구축

초고밀도·고효율 ‘NANODC’에 정온 냉각 기술 접목…AI 전력 효율·안정성 극대화
이성훈 신선고 대표(왼쪽)와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이성훈 신선고 대표(왼쪽)와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

초소형 탈중앙화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제타큐브(대표 조정현)가 LG전자 사내벤처 출신 냉각솔루션 전문기업 신선고(대표 이성훈)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연산용 고밀도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과 전력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제타큐브와 신선고는 고효율 냉각 기술이 적용된 초소형 고밀도 데이터센터 구축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GPU 서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타큐브의 고밀도 컴퓨팅·데이터센터 기술과 신선고의 정온 유지 냉각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타큐브는 3평 규모 공간에 전력공급, UPS, 냉각, 모니터링 패널 등을 통합한 48U 고밀도 데이터센터 NANODC를 개발해 부천·고양 등 6개소에 설치,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자체 생산한 GPU 서버 SAI(System to AI)를 탑재해 고밀도 연산이 가능하며, 대용량 스토리지를 추가하면 완전한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확장된다.

그러나 고밀도 GPU 서버는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발생하는 발열과 전력 소모가 주요 과제로 지적돼 왔다. 제타큐브는 냉각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LG전자 사내벤처 STUDIO341 출신인 신선고의 콜드체인 냉각 기술에 주목했다. 양사는 수차례 기술 검토 끝에 상호보완적 기술 융합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신선고 냉각기술과 제타큐브의 NANODC가 만나 구축될 고밀도 데이터센터 예상도.
신선고 냉각기술과 제타큐브의 NANODC가 만나 구축될 고밀도 데이터센터 예상도.

협약에 따라 양사는 △NANODC 내 냉각 효율 향상 △AI기반 냉각제어(AI Ops) 모듈 공동개발 △냉동창고형 고밀도 데이터센터(CUBEDC) 구축 △국내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특히 CUBEDC는 신선고의 냉동창고 기술을 적용한 100~200랙 규모 중대형 고밀도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적은 공간에서도 랙당 20kW급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기존 NANODC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중앙집중형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할 수 있으며, ISMS 등 표준 인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버 호스팅 및 렌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종과 평창 지역이 설치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으며, 구축 시 연간 80~12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성훈 신선고 대표는 “신선고의 냉각 기술이 제타큐브의 NANODC 솔루션과 결합되면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이번 협력은 초소형 탈중앙화 고밀도 데이터센터가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NANODC 모델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수출을 확대해 K-데이터센터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