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의정부문화재단(대표 박희성)은 세대를 관통하는 동요를 한 편의 음악극으로 엮은 창작 공연 '반달의 꿈'을 다음달 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2025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 신작 제작형 공모 선정작이다.
작품은 '반달' '고향의 봄' '아기염소' 등 익숙한 선율을 타고 100년 한국 동요의 궤적을 되짚는다. 일제강점기의 저항, 전쟁기의 위로, 산업화 시대의 성장담, 오늘의 감수성까지 세월의 층위를 음악과 이야기로 연결했다. 시간여행 콘셉트를 차용해 어린이에게는 모험담처럼, 성인에겐 기억을 건드리는 추억극처럼 다가가도록 설계했다.
제작은 의정부문화재단과 문화예술기획단체 '함박우슴'이 공동으로 맡았다. 드라마터지와 정서를 정밀하게 직조하는 황설윤 작가, 리듬과 장면 전환이 경쾌한 김종석 연출, 동요의 멜로디를 현대적으로 직조한 마창욱 음악감독이 크리에이티브를 꾸렸다. 어린이 뮤지컬 합창단 '위드엔젤스'가 참여해 무대의 울림을 한층 키운다. 재단은 이번 초연을 '음악 장르 특화 창작 시리즈'의 대표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예매와 문의는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박희성 대표는 “'반달의 꿈'은 우리 모두의 유년을 품은 노래로 세대를 잇는 감동을 전하고자 기획했다”며 “의정부만의 장르 특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문화예술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