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고의 랩 오토메이션 프로바이더이자 글로벌 점유율 1위 제품을 보유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 흑자전환을, 3년 뒤 470억원대 매출 달성이 목표”라면서 “주력 상품들의 비중을 키우며 매출을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인건비 폭증과 인력난으로 R&D 비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적용을 위해 하이쓰루풋 실험이 필수화되면서 랩 오토메이션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세포 치료제 생산 시설 확대로 인해 세포를 파이널 프로덕트로 보내야 하는 시대가 오면서 QA·QC의 자동화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스 대표 제품은 자동화 라이브셀 이미징 제품인 셀로거(Celloger) 시리즈다. 셀로거는 4세대 라이브셀 이미징 시스템으로, 살아 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기록하기에 최적화됐다. 습도 100% 가혹환경인 인큐베이터 내에서 문제없이 자동 작동한다. 발열이 거의 없어 세포 배양 조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오랜 기간 세포 모니터링 및 관리가 가능하게 한다.
시료 플레이트는 고정되고 카메라가 장착된 광학계가 이동하며 관측 및 촬영하도록 설계돼 시료 흔들림과 세포가 받는 스트레스 문제도 최소화했다. 이미지 품질, 크기와 사용성 측면에서도 경쟁 제품 대비 우수하며 자동화를 고려한 구조로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윤 대표는 “랩 오토메이션 핵심 부품을 100% 내재화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전장보드, 이미지 센서, 카트리지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해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광학계가 통째로 움직이는 '광학 메카트로닉스 기술'과 싱글보드컴퓨터 기반 전장 제어 기술 '큐리오보드'를 통해 인큐베이터 내에서도 온도 ±0.1℃를 유지하는 세계 유일의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큐리오시스는 '전 공정 자동화(TLA)'와 '부분 공정 자동화(PTA)'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ODM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큐리오시스는 세계 23개국 31개 딜러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420대 이상의 셀로거 시스템을 출하했다.
큐리오시스는 용인 공장 2단계 준공을 완료했으며, 내년 중 3단계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윤 대표는 “세포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급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연간 1000억원의 자체 생산시설을 이미 확보했고, 2027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큐리오시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오는 11월 4~5일에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