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반도체고등학교(교장 조명곤)가 지난 29일 교내 대회의실에서 '2025학년도 연구학교 결과보고회'를 열고, 인천시교육청 지정 산학협력 정책연구학교로서 1년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직업교육 방향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고회는 산업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현장 맞춤형 교육모델과 산·학·관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천반도체고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전국 유일 '반도체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학교는 첨단 실습 인프라 '반도체융합교육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소자 제작, 회로 설계, 장비 운용 등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산업 흐름을 반영한 직무 맞춤형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현장 적응력과 취업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냈다.
보고회에서는 산업체·대학·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문인재 양성 모델이 공개됐다. 학교 측은 반도체-AI-스마트제조를 잇는 융합 교육과정의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실습 모듈 고도화(공정·장비 심화) △기업 현장실습(인턴) 연계 강화 △대학·기관과 공동교과 운영 △자격·포트폴리오 기반 평가체계 정비 등 후속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에는 협약기업과의 채용 연계를 넓히고, 대학·유관기관과 공동 연구·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해 교육에서 현장으로의 전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 공정 이해-장비 운용-회로 설계로 이어지는 전주기 역량 체계를 단계화하고, 생산·품질 데이터 해석 등 AI 기반 공정 데이터 교육을 보강해 산업 변화에 대응한다.
조명곤 교장은 “연구학교 운영 첫해,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교육의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이번 결과보고회를 계기로 산·학·관 협력을 더 촘촘히 하고, 현장형 반도체 인재를 지속적으로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