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랩, 보안 밋업 꾸려…기업 실무 역량 강화 돕는다

원티드랩, 보안 밋업 꾸려…기업 실무 역량 강화 돕는다

원티드랩이 IT 업계 보안 담당자 간 네트워킹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2일 원티드랩은 정보보안 담당자들의 교류와 학습을 위한 '보안 밋업(Security Meetup)'을 기획·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밋업은 올해 2월 첫 회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회 열렸다. 회당 평균 신청자는 약 200명에 달하며, 스타트업·플랫폼 기업·금융사·공공기관·외국계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보안 담당자가 참여했다. 일부 대학(원)생도 보안 직군 진출을 위해 참여하며 현업 실무를 간접 체험한다.

매회 세션은 실제 현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중심으로 구성된다. ISMS 인증 노하우, 보안 담당자가 알아야 할 최신 공격 유형과 대응 방안, AWS 환경에서의 보안 아키텍처 구축 등 실무 중심의 주제가 다뤄졌다. 연사로는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AWS 보안 전문가, ISMS-P 인증 심사팀장 등 국내외 현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기존 국내 보안 커뮤니티가 기술 정보 전달이나 트렌드 소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원티드랩 밋업은 실제 경험 공유에 중점을 둔다. 참가자들은 성공·실패 사례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노하우를 나눈다.

이는 국내 정보보안 종사자가 약 2만4000명에 이르지만 실무 교류의 장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발표한 '2024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안 인력은 2만3947명으로 2022년보다 4.1% 증가하며 산업 내 비중이 39.7%로 확대됐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 클라우드 보안, AI·데이터 규제 강화 등 신기술 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의 보안 수요가 높아진 영향도 있다. 기업 내 보안 담당자의 역할도 단순 기술 관리에서 정책 수립, 내부 교육, 개인정보 처리 대응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원티드랩은 향후 기업 보안 담당자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개발·운영 직군까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역량 강화와 함께 실무자 중심의 상호 지원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전체의 데이터 보호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류일석 원티드랩 CISO는 “정보보안 담당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직접 나누고,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도록 밋업을 기획했다”며 “참석자 만족도가 높아 정기화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