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학년도 정시 리포트]“같은 점수인데도 5점 차이? 정시 합격 갈라놓는 '탐구 가산점' 전략”

②정시지원전략·탐구영역가산점·대학별환산점수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가상의 세 학생 수능 성적

여러 예측 프로그램과 모의지원 사이트 발달 등으로 정시 지원 시 모니터만 보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특히 정시 지원은 수시 지원과 달리 수능 성적이라는 객관적인 결과, 대부분의 학생, 학부모에게는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기준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학생, 학부모들은 복잡한 이해나 전략적 고민을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미 나온 결과라 할지라도 그 결과를 이용해 지원하는 데는 일정한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나 수시 중심의 입시 환경 탓에 정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점수를 손해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능을 치르기 전 정시에 대해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탐구 영역 가산점

2021학년도까지는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 한 영역에서만 두 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2022학년도부터는 사회·과학탐구 혼합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학을 제외한, 많은 대학은 2024학년도까지 자연계열 모집 단위 응시 기준을 과학탐구로 지정했다.

그러나 2025학년도 대입부터는 탐구 영역 지정 과목을 폐지하는 대학이 급증했다. 특히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는 탐구 영역 지정 과목을 폐지하고 계열 또는 모집 단위에 따라 사회탐구,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일정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증가했다. 2026학년도에는 가톨릭대(약학·의예), 고려대, 홍익대 등 탐구 영역 가산점 부여 대학이 늘었다.

이러한 현상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많은 대학에서 자연계열의 과학탐구 과목 필수 지정을 폐지함에 따라 수험생이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학생들이 정시 지원을 하게 된다면 과학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2025학년도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 과목에 5% 가산점을 부여했던 성균관대의 지원 예시를 통해 가산점의 영향력을 살펴보자.

[표1] 가상의 세 학생 수능 성적. (자료=이투스에듀)
[표1] 가상의 세 학생 수능 성적. (자료=이투스에듀)

세 학생 중 A 학생과 B 학생의 표준점수 단순 합 점수는 384점으로 동일하다. 그런데 두 학생이 성균관대 자연계열에 지원했다면 A 학생의 대학별 환산 점수는 657.46, B 학생의 대학별 환산 점수는 652.24로 5점 넘게 차이가 난다. '생명과학Ⅰ' 과목과 '사회·문화' 과목의 표준점수는 동일하지만 백분위가 각각 다를 뿐 아니라, 생명과학Ⅰ 과목은 5%의 가산점을 받지만, 사회·문화 과목은 가산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C 학생의 사례와 같이 생명과학Ⅰ 대신 사회·문화를 선택했을 때 A 학생과 유사한 성균관대 대학별 환산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사회·문화 과목의 점수가 B 학생의 표준점수보다 6점, B 학생의 백분위 점수보다 10점이 높아야만 한다. 이와 같이 가산점으로 인한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지원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에듀플러스][2026학년도 정시 리포트]“같은 점수인데도 5점 차이? 정시 합격 갈라놓는 '탐구 가산점' 전략”
[표2] 수도권 35개 대학 중 2026학년도 정시 수능 위주 전형 수학·탐구 가산점 현황. - ※ 별도의 가산점 있는 대학만 표기. ※ 반드시 해당 대학의 2026학년도 최종 정시 모집 요강 확인 필요. (자료=이투스에듀)
[표2] 수도권 35개 대학 중 2026학년도 정시 수능 위주 전형 수학·탐구 가산점 현황. - ※ 별도의 가산점 있는 대학만 표기. ※ 반드시 해당 대학의 2026학년도 최종 정시 모집 요강 확인 필요. (자료=이투스에듀)
[에듀플러스][2026학년도 정시 리포트]“같은 점수인데도 5점 차이? 정시 합격 갈라놓는 '탐구 가산점' 전략”
(자료=이투스에듀)
(자료=이투스에듀)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 winter9m@etoos.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