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이 일상과 업무에 깊이 스며드는 시대, 어려운 AI·디지털 기술 용어를 문과 출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 나왔다.
남규택 전 KT 부사장은 '문과의 언어로 풀어낸 AI 필수 용어 56(파이돈 출판사)'을 출간했다. 저자는 20년 이상 브랜드·제품·서비스를 고객의 언어로 전달하는 마케팅 실무와 전략을 경험한 문과 출신 경영자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T에서 마케팅부문장 부사장, KT CS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퇴직 후에는 분식집을 창업해 소비자를 직접 마주하는 자영업자의 삶도 경험했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AI·디지털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책은 전문용어를 또 다른 전문용어로 설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 속 사례를 활용해 개념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예를 들어 'API'를 설명할 때 컴퓨터공학 정의 대신 누구나 접해본 '민원서류 신청서'에 빗대어, “정해진 양식에 맞춰 요청하면 시스템이 그에 맞는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비유한다.
이 책의 핵심 독자층은 '운영체제(OS)', '서버', 'URL' 정도는 알지만 그 이상은 낯설어 회의나 보고서에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이다.
남규택 전 부사장은 “이 책은 문과 출신 직장인들이 디지털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신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 지침서”라며 “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용어 56개만 알아도 뒤처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