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 수상

전기차 화재대응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더키퍼(TheKeeper)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6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에서 Vehicle Tech & Advanced Mobility 부문 혁신상(Honeree)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며, 매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정하는 글로벌 권위의 시상이다. 기술적 독창성, 디자인 완성도, 엔지니어링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번에 수상한 더키퍼의 'TK-UNDERSHIELD'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기차 하부 스프링클러 시스템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이전 단계에서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자동 분사를 통해 초기 진화와 화재 확산 방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오프가스 센서·열화상 카메라·CCTV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 징후를 수초 내 탐지한다. 감지 즉시 3초 이내 자동 물 분사가 이뤄지며, 화재 확산 속도를 50% 이상 지연시킨다. 또한 관제센터 및 소방서에 실시간 알림을 전송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하며, 밀폐된 실내 주차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더키퍼는 고가의 소화약제 대신 친환경 물 기반 냉각 방식을 채택해 유지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안정성을 높였다. AI 분석을 결합한 자동화 기술은 인명과 자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도영 더키퍼 대표는 “이번 CES 혁신상 수상은 더키퍼의 기술력과 안전 철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안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키퍼는 은평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유망 기술 스타트업으로, AI 화재 감지·냉각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전기차 안전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는 CES 2026 전시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바이어와 투자자 대상 기술 홍보를 강화하고, 유럽·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