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클라우드·데이터센터·부동산 등 그룹사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38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은 7.1% 늘어난 7조1267억원이다. 광진구 롯데이스트폴 아파트 분양금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무선 사업 매출은 4.7%, 유선 사업은 1.5%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정리에도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에 힘입어 0.7% 소폭 증가했다. 다만 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으로 작년 동기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KT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주요 계열사는 성장을 이어갔다.
KT 클라우드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확대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DC 및 클라우드 사업 모두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됐다.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KT그룹은 앞으로도 엄선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품질과 화제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하며 고객 신뢰 회복 위한 소액결제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위한 종합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더쉽 개편도 이뤄진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으며,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안정적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해 시장 신뢰를 높이고 통신 본업과 AX 사업의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