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기술 과제 발굴을 위한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가 본격 가동된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억원 규모의 대형 난제 해결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위해 중기부가 기술수요조사에 착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2026년 DCP' 신규 출제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기술수요조사를 11월 1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DCP는 기술 난이도가 높은 대규모 프로젝트형 R&D 사업으로, 정부출연금과 벤처캐피탈(VC) 등 민간투자금을 합쳐 프로젝트당 1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부가 국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과제를 출제하면, 기업·VC·연구기관 등이 팀을 꾸려 민간투자금 20억 원 이상을 유치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정부주도형 R&D와 달리 '민·관 협력형 대형 미션 과제'로 운영된다.
이번 기술수요조사는 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대·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을 통해 12월 29일 18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제출된 수요는 △국가전략적 투자 필요성 △도전·혁신성 △파급력 등을 기준으로 검토돼, 2026년 DCP 연구개발제안서(RFP)로 최종 반영된다.

2026년 정부 출연 규모는 기존 36억 원에서 최대 50억 원으로 확대돼 국회 심의를 받고 있으며, 중기부는 이에 맞춰 출제과제의 난도와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또한 AI 등 핵심 분야 기술시장 분석(중소기업 전략투자 로드맵), 딥테크 팁스(R&D) 연계과제 등 다양한 출제 경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박종학 기술혁신정책과장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우수한 기술혁신역량은 세계적 기술난제 해결의 실마리”라면서,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이 난제에 도전하여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