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스마트 건강관리앱 '손목닥터9988'를 사용하면 의료비 절감과 건강지표 개선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은 서울시민 4명 중 1명인 255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시민의 예방적 건강관리 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손목닥터9988은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산다'는 의미로 2021년 론칭했다. 만 18세 이상 시민 누구나 참여해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손목닥터9988 사용자 218만여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 분포는 10대~20대 10.9%, 30대 17.9%, 40대 20.6%, 50대 22.9%, 60대 17.8%, 70대 이상 9.9%였다. 50대 이상이 과반으로 손목닥터9988이 중장년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참여자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였다.
서울시는 보다 실효성 있는 결과 확인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 손목닥터9988 참여자 8만7090명과 비참여자 87만9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두 집단이 성별, 연령, 장애여부, 보험료, 만성질환 등이 동일하게 비교될 수 있게 '성향 점수 매칭(PSM)' 기법을 적용했다.
2022년 참여자의 2021년 대비 2023년 의료비 증가폭은 21만4650원(94만749원→115만5399원), 비참여자는 25만9995원(93만8741원→119만8736원)으로 참여자 의료비 증가액이 4만5345원 적었다. 올해 참여자 250만명 기준 연간 의료비 증가액 감소분을 계산하면 약 1134억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환자를 제외한 분석결과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2022년 참여자 기준 하루 8000보(70대 이상은 5000보) 주 3회 이상 실천한 '적극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연평균 의료비 증가폭이 4만3815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그룹 내에서 비교 분석결과, 주3회 이상 걷기를 실천한 적극참여자는 그렇지 않은 비적극 참여자보다 의료비(입원·외래) 증가폭이 26만7593원 적었다.
실질적인 신체 변화도 확인됐다. 참여자 허리둘레 정상비율이 0.4%p 증가했고 비참여자는 0.1%p 감소했다. 참여자의 혈당 정상 비율은 1.2%p 증가한 반면, 비참여자는 0.1%p 감소했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환자 신규 발생률은 7.9%, '고혈압' 환자 신규 발생률도 9.1% 감소했다.
서울시는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은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건강행태 변화와 건강지표 연관성을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계획이다. 12월 1일 편의성과 기능을 강화한 '슈퍼앱'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 9988 슈퍼앱은 단순 걷기 중심의 앱을 넘어 건강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의료비 개선과 직결되는 체력증진,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예방 등 다양한 건강 활동을 습관화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9988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