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얼라이언스가 베트남 대표 정보기술(IT)·클라우드 기업 FPT 스마트 클라우드와 글로벌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데이터얼라이언스는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유 서비스 모델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AI 인프라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협약 핵심은 GPU 기반 AI 인프라의 공동 개발·운영이다. FPT 스마트 클라우드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GPU 인프라를 제공하면, 데이터얼라이언스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와 운영을 총괄하여 고효율 AI 연산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양사는 데이터얼라이언스의 '지큐브(gcube) 공유 GPU 플랫폼'을 베트남 현지에 공동으로 마케팅하는 데에도 적극 협력한다. FPT 스마트 클라우드는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잠재 고객 발굴과 시장 전략 수립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강력한 AI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삼았다.
이번 협약은 데이터얼라이언스의 GPU 공유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FPT 스마트 클라우드는 베트남 최대 IT 그룹인 FPT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클라우드 전문 계열사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협력해 베트남의 AI 데이터센터 와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국경을 넘어 인프라를 공유하는 새로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 모델을 함께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FTP 스마트 클라우드 관계자는 “'지큐브(gcube)'를 통해 자국에서 확보된 GPU 자원을 자국뿐 아니라 해외까지 수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얼라이언스 이광범 대표는 “이번 FPT와의 협약을 통해 분산형 GPU 네트워크를 세계적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의 귀중한 첫 걸음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MOU를 이끌어낸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는 “베트남 최대 IT기업인 FPT그룹의 네트워크와 역량에 데이터얼라이언스의 GPU 클라우드 경험·기술력이 더해져 강력한 AI 인프라 파워를 갖게 됐다”면서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등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양사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