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포크랏랩스(대표 최현섭)의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요약 앱 '데이터 히포(DataHippo)'가 '2025 대한민국 모바일서비스 대상' 의료 헬스케어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데이터 히포는 환자 중심으로 진료 정보를 기록하고 활용하는 앱이다. 환자가 의료진의 동의하에 진료실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녹음하면, 해당 내용을 AI가 요약하고 의료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 문서 형식인 SOAP(Subjective, Objective, Assessment, Plan) 포맷으로 자동 정리해준다. 정리된 진료 기록을 텍스트와 음성으로 다시 제공해 환자와 보호자가 언제든 열람할 수 있고, 의료진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주도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히포프로토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데이터 처리 과정의 보안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고령 환자들이 복약 지시, 치료 계획, 검사결과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문제는 의료현장에서 꾸준히 지적돼왔다. 데이터히포는 이러한 정보격차를 해결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진료 이해도를 크게 높이기 위해 개발된 서비스다.
데이터히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권순용 교수와 공동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인공 고관절 및 노인성 골절 분야 권위자인 권 교수는 초고령사회에서 고령 환자들이 진료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가족에게 전달하지 못해 생기는 어려움을 의료현장에서 꾸준히 목격해 왔다. 데이터히포는 이 같은 의료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의료 안전망 강화·의료정보 접근성 개선·환자 중심 의료 실현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탄생했다.
데이터히포는 AI가 녹음된 진료내용을 분석해 △Subjective(주관적 증상) △Objective(검사·측정 결과) △Assessment(진단 평가) △Plan(치료·처방 계획) 즉, SOAP 구조로 자동정리해 주는 게 특징이다. 정리된 기록은 명확하고 간결하며, 환자·보호자가 다시 읽거나 듣기 쉽게 구성했다. 시력이나 인지 기능이 떨어진 고령자도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읽어주기(듣기)' 기능도 탑재했다.
데이터히포는 '진료실에서 생성된 의료 데이터를 환자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첫 번째 서비스'라는 점에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