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법제화된 직접민주주의 기후정책 숙의 기구인 '경기도 기후도민총회'가 약 5개월간 논의를 거쳐 도출한 기후 정책 20건을 경기도에 공식 권고했다.
경기도는 지난 26일 수원시 고색뉴지엄에서 '기후도민총회 성과공유회'를 열고 권고문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색뉴지엄은 폐수처리장을 리모델링한 도시 재생형 친환경 전시관으로, 순환·재생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기후도민총회는 '경기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에 따라 지난 6월30일 출범했다.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도민 120명이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등 6개 워킹그룹으로 참여했다.
도민들은 학습과 숙의 토론, 현장 체험을 거쳐 정책안을 만들고 전체 투표로 20개를 최종 채택했다.
권고안에는 탄소포인트를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과 연계해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경기도형 탄소포인트 기부 나눔', 신축 건물 재생에너지 설치 비율 확대, 에너지 생산 체험형 운동기구 설치, 31개 시·군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 표준화 등이 담겼다.
경기도는 제안된 정책의 입법·정책화 가능성과 재정·행정 여건을 검토해 단계적으로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10대로 구성된 '미래세대' 워킹그룹은 비전문 발표에서 기후불평등 해소와 지속가능한 사회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기후위기를 평범한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의회 방식으로 논의한 점이 의미 있다”며 “도민이 제안한 20건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행 상황을 도민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