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코앞서 주방위군 2명 피격... 트럼프 “1명 사망”

美 협력 아프간 군인 출신 20대 남성 체포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주방위군이 모여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주방위군이 모여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을 받은 주방위군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BS 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를 입은 주방위군 2명 중 1명인 사라 벡스트롬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전날 백악관에서 도보로 5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워싱턴DC 치안상태를 이유로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하면서, 다른 주에서도 주방위군을 지원받아 약 2500명을 관련 업무에 투입한 상태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놓인 꽃과 성조기. 사진=UPI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놓인 꽃과 성조기. 사진=UPI 연합뉴스

이날 백악관 인근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사라 벡스트롬(20)과 앤드류 울프(24)는 오후 2시쯤 갑자기 발생한 총격을 맞고 쓰러졌다. 벡스트롬은 사망했으며, 울프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이날 총격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9세 라흐마눌라 라칸왈을 체포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체포 과정에서 네 발의 총을 맞아 용의자 역시 중상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진행된 연설에서 “웨스트버지니아 출신의 사라 벡스트롬은 매우 존경받는 젊고 훌륭한 인재였다. 방금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중상을 입은 울프에 대해 “그는 생명과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회복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라칸왈은 무장한 상태로 살인 미수 폭행 혐의 3건, 폭력 범죄 중 총기 소지 혐의 등으로 기소될 예정이다.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용의자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안 될 괴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용의자 라칸왈은 과거 미군과 협력해 탈레반과 싸운 아프간 군인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미국에 입국, 2024년 망명을 신청해 올해 초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생활 초기에는 미국 CIA 산하에서 활동하다 국가안보국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정보부 소속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