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공동기술개발 사업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진흥원이 보유한 두 가지 디지털 플랫폼인 '푸드e음'과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을 기반으로 식품기업의 성장단계별 활용이 가능한 4대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 BM)을 도출했다.
이번 사업은 식품기업이 제품 기획-생산-인증-유통-수출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에서 어떤 디지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각각 기능이 실제 기업 성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조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 플랫폼 내 데이터와 실제 제공되는 기능을 분류·매핑해,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를 체계적으로 해석하고 기업별 활용 구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식품기업의 핵심 활동을 네 가지 BM 유형으로 정리했으며, 이는 향후 플랫폼 기반 실증사업과 정책사업 설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을 통해 도출한 4대 BM 유형은 △신제품 기획형 △생산 최적화형 △인증·수출형 △마케팅형이다. 신제품 기획형은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 시장·트렌드 분석과 푸드e음 원료·제조사 검색 기능을 결합해 신제품 기획 속도와 출시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모델이다. 생산 최적화형은 제조사 검색, 공정 전문가 매칭을 통해 소량 생산에서 대량 생산으로의 전환, 원가 절감,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인증·수출형은 HACCP·FDA 등 인증 준비와 수출국별 규제·시장 데이터를 연결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다. 마케팅형은 소비자 판매 동향 데이터와 유통 전문가 매칭을 활용해 마케팅 전략과 판매 확대를 지원한다.

이 네 가지 유형은 향후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모든 식품기업 성장 단계와 BM 구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플랫폼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본 사업을 통해 플랫폼 기능을 기업 밸류체인(기획-생산-인증-유통-수출)에 직접 매핑하고, 기능 조합별로 예상되는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설계했다.
신제품 기획형 BM은 '트렌드 리포트 활용→원료 매칭→시제품 개발→파일럿 생산'이라는 실제 기업의 업무 흐름을 기준으로 구성됐으며, 생산 최적화형 BM은 'OEM 제조사 탐색→공정 개선 전문가 매칭→대량 생산 체계 확보'라는 단계가 반영됐다. 이러한 구조화는 두 플랫폼의 실제 활용성을 높이고, 기업이 어떤 경로로 데이터를 활용해야 실질적 성과가 나는지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