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세워두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40여년간 사용되던 '창동차량기지'가 그 기능을 '진접차량기지'로 이양한다.
서울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해 지난 11월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게 되는데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창동에서 현재 종점인 진접으로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열차의 효율적 입출고와 정비 등이 가능해져 지하철 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절, 새벽 첫차에 몸을 싣고 도심으로 향하던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곳이지만 정작 교통은 혼잡했고, 산업은 정체됐으며, 문화인프라도 제때 마련되지 못해 일자리와 기반시설이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과거 철도차량이 운행을 마치고 쉬어가던 땅이 이제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뛰고 성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2027년 개장하는 서울아레나와 함께 S-DBC(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를 통해 창동과 상계는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창동·상계 일대에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바이오산업을 결합한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총 사업비 약 7조 7000억원을 투입해 미래산업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며,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 창동 상계의 새로운 랜드마크 또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오 시장은 “강북이 도약하고, 균형이 잡힌 도시만이 위기를 이기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