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두산·KG와 수소연료전지 협력…한국 기업 수소 전환 지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두산그룹·KG와 진행 중인 수소연료전지 협력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장 부회장은 3일 “수소 분야에서 의미있는 혁신으로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로 국내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토요타그룹도) 수소연료전지를 하고 있지만 KG모빌리티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수소 전환을 효과적으로 도울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두산과는 산업용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 인프라 확보 전략 일환으로 수소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해 수소 충전기 등 수소 산업 확대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랩의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Automatic Charging Robot-Hydrogen)을 활용한 '디 올 뉴 넥쏘' 충전 시연도 선보였다.

ACR-H는 인공지능(AI)과 고정밀 제어 기술에 기반해 차량과 충전구의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하고, 안정적으로 충전구와 커넥터를 결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수소 충전기와 함께 사용될 경우 수소 충전소의 운영 효율 및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앞서 장 부회장은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HE 2025)'에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수소 분야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소경제 리더로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차세대 기술 내재화 계획도 밝혔다.

장 부회장은 “모셔널이 하고 있는 자율주행은 미래 기술”이라며 “모셔널 기술 수준이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웨이모 무인 자율주행(로보택시)과 차이가 있지만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