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홀딩스)는 지난 5일 베트남 하노이에 'GC&페니카 헬스케어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곳은 GC그룹과 베트남 페니카 그룹 합작투자를 기반으로 설립된 건강검진센터다. 한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정밀검진 모델을 베트남 의료 환경에 도입하는 첫 사례다.
이날 개소식에는 허용준 GC 대표이사, 호 쑤언 낭 페니카 그룹 회장, 최영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 응웬 딩 흥 하노이 보건청 부청장 등을 비롯해 베트남 과학기술부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GC&페니카 센터는 약 2시간 내 주요 암 14종과 30여종의 생활습관질환을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검진 모델을 갖췄다. GC가 개발한 의료정보시스템(HIS·LIS·PACS·EMR)을 기반으로 접수부터 검사, 영상 판독, 결과 제공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했다. 또 RF 인식 팔찌를 활용한 차트가 없는 시스템을 도입해 내원객이 서류 없이도 검진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는 글로벌 AI 진단 솔루션이 폭넓게 적용돼 영상·검사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고 초기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CE 인증을 받은 기술도 포함돼 있어 전문의 판독을 보조하고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디지털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GC는 현지 의료진과 협력을 강화하고 검진 체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해 베트남 국민들이 보다 적정한 비용으로 국제 기준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호 쑤언 낭 페니카 그룹 회장은 “GC와 협력해 베트남에 국제 기준의 정밀 검진 모델을 도입하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이번 센터가 기술 기반 예방의료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용준 GC 대표는 “한국의 선진 건강검진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민에게 신뢰도 높은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센터를 통해 예방 중심 건강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베트남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C와 페니카 그룹 계열사인 Phenikaa-X는 의료정보시스템(HIS) 현지화 개발을 공동 추진 중이다. 향후 센터 운영 고도화와 기술 협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GC는 이번 센터를 기점으로 베트남 내 주요 도시로 검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및 질병 예측 서비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