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이젠이 '대구 율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 에너지자립화 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플랫폼 구축을 맡는다.
이번 사업 참여는 한국남동발전과 브이젠이 핵심 사업인 통합발전소(VPP)를 산업단지 에너지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이젠은 전력 예측과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에너지 디지털화 역량을 꾸준히 고도화해 왔으며, 2025년에는 한국전력공사가 주관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기술 신뢰성과 성장 가능성을 공공 분야에서도 인정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단지 단위의 통합 에너지 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율하산단은 에너지관리 플랫폼,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배전망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에너지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산업단지 내 전력 생산, 저장, 소비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산단 에너지 플랫폼'이 중심 개념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브이젠은 이러한 플랫폼의 핵심 기술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브이젠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력중개 중심의 기존 VPP 모델을 발전시켜 산단 에너지 플랫폼, 지능형 전력망, 배전망 연계 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브이젠이 추구하는 'VPP + 산단 플랫폼 + 에너지 AI 플랫폼' 3단 구조의 비전 실현을 위한 첫 번째 실증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산업단지 에너지 플랫폼은 분산전원, ESS, 산업체 부하, 전력거래 시스템 등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이젠은 전력 예측, 실시간 제어, 데이터 통합 운영 등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향후 추진할 전력 디지털화 사업과 직접 연결되며, 이를 기반으로 전력중개사업의 전방위 기술 개발과 실증 기반 확보라는 목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배전망 연계 ESS 충, 방전 제어, 전력 품질 관리, 예측제어 기반 지능형 전력 운영 기능 등이 포함돼 있으며 브이젠은 이를 플랫폼 내에 통합해 산단 전체의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백승엽 브이젠 대표는 “율하산단 사업은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단계이자 에너지 AI 플랫폼 비전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며 “전력 예측,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지역 에너지 사업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