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회장에게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인지한 시점과 대규모 단기채권 발행 과정에서의 보고·승인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곧바로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검찰은 기업 회생 신청까지 계획하면서도 해당 사실을 고의로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손실을 떠넘기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8일 신용등급이 기존 A3에서 투기등급(B) 바로 윗 단계인 A3-로 강등된 뒤 나흘 만인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