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까지 온라인 판매액 기준 미국이 글로벌 K뷰티 판매액 51%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K뷰티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유럽·일본 등에서 성장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전반에서 K뷰티가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글로벌 데이터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글로벌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86%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보면 올해 K뷰티 글로벌 온라인 판매액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특히 스킨케어와 선케어에서 두드러지며, 올해 3분기까지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2024년 전체 판매액의 100%에 달하는 12억 달러다. 2025년 판매액이 2024년 전체 판매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은 전체 판매액에 11%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 3%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특히 영국과 독일이 유럽 내 성장을 주도했다.
K뷰티 성숙 시장인 일본과 호주에서 성장도 돋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일본 내 K뷰티 온라인 판매액은 2024년 전체의 86%에 달하는 1억 3000만달러다. 메이저 브랜드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같은기간 호주에서는 2024년 전체 판매액의 94%인 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e커머스 채널 성장이 스킨케어와 선케어 부문에서 K뷰티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K뷰티의 유망 시장이었던 중국은 C뷰티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호 변화로 자국 내 K-뷰티 판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는 미래 K뷰티가 주목할 방향으로 뷰티 영역의 확장을 꼽았다. 글로벌 주요 뷰티 트렌드인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 스킨케어와 선케어에서 헤어 케어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뷰티 디바이스와 임상 기반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헤어 케어 역시 K뷰티가 선도할 수 있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양(Yang Hu) 유로모니터 아시아태평양 헬스앤뷰티 인사이트 매니저는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뷰티의 우수한 품질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가 다양한 뷰티 영역으로 확대된다면 앞으로도 성장과 성공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