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함께 재도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재도전 응원본부'가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재창업기업, 협·단체, 학계, 유관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도전 응원본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당신의 도전을 함께, 더 크게(Expand your Challenge, as One)'를 슬로건으로, 실패를 경험에서 성장의 자산으로 바꾸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는 지난 9월 발표된 '새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과 11월 열린 '2025 재도전의 날'의 후속 조치이자, 국정과제 '제3벤처붐으로 여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추진의 일환이다.

재도전 응원본부에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중심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협·단체와 한양대학교 교수 등 학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한정화 이사장은 “실패를 경험과 자산으로, 좌절을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는 재도전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재창업기업 '헥사아이'의 박주혁 대표는 “응원본부가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기업가에게 실질적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응원본부는 내년 1월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실패콘서트 △지역창업 페스티벌 △리챌린지 IR △재도전 정책포럼 등을 전국에서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세계 기업가정신 주간과 연계한 '재도전의 날'을 매년 11월 셋째 주에 개최해 연중 활동 성과를 공유한다.
중기부는 이날 재도전 기업의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 회생기업 등 위기징후기업에 구조개선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고, 재기 소상공인의 회생·파산 절차 단축을 위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전국 법원으로 단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평균 처리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동종업종 재창업을 창업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 위해 내년 중 창업지원법 시행령을 개정해 신속한 재창업을 돕는다.
재도전자 보호를 위해 2026년부터 창업기획자·신기술금융사 등 모든 벤처투자에서 연대책임을 제한하고, 폐업 절차에 대한 법률 자문과 행정 가이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심리 회복 프로그램 등 정서적 지원도 확대한다.
또한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고, 2026년에 1000억원 규모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청년·중장년 등 특성에 맞춘 재창업 전용트랙도 내년에 새로 마련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재도전 응원본부의 출범이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인들이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새로운 전진을 열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