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비고가 차세대 모빌리티 라이프 AX(AI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년간 쌓아온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라이프 AX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신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2003년 설립된 오비고는 설립 이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이다. 완성차와 부품사를 대상으로 SDV 구현에 필요한 웹브라우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했다. 현대차·토요타·르노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모빌리티 라이프 AX 플랫폼'은 오비고가 추진하는 SDV 시대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다. 차량용 웹브라우저·콘텐츠 기술과 AI 플랫폼을 결합해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비고는 '운전자 불편을 편리로 불안을 안심으로'를 슬로건으로 차량을 사용자 중심의 초개인화된 스마트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플랫폼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 AI 콘텐츠 △ AI 카케어 △ AI 브라우저 등 핵심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콘텐츠 서비스는 오비고의 '픽나우', '픽조이', '픽클' 등 '픽 시리즈'를 중심으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혁신한다. 차량 데이터와 이용 패턴을 분석해 주행 상황, 시간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오디오 콘텐츠를 추천하고 국가·지역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안에서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카케어는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책임지는 토탈 차량관리 서비스다.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와 최적의 정비 시점을 알려준다. AI 정비 알림, 복잡한 차량 기능과 사용법을 쉽고 정확하게 안내하는 AI 매뉴얼 등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완성차 업체를 시작으로 렌터카·보험·중고차 등 모빌리티 전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AI 브라우저는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음성 인식 기반 웹브라우저로 주행 과정에서 안전하고 직관적인 인터넷 사용을 지원한다. 검증된 차량용 브라우저 기술력에 생성형 AI와 데이터를 결합해 정보 검색을 넘어 차량의 제어와 서비스 호출까지 가능한 차량 특화 버티컬 AI 브라우저로 고도화한다. 방산, 조선 등 타 산업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도연 오비고 대표는 “오비고의 기술력과 AI가 결합해 만드는 것이 모빌리티 청사진”이라며 “운전자 일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모빌리티 라이프 AX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