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57% “올해 경영환경 어려웠다”…내년 정책 1순위는 '금융·세금 부담 완화'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렵게 평가한 가운데, 내년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월 1일부터 5일까지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6년 경영계획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5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평가  〈출처:중소기업중앙회〉
2025년 중소기업 경영환경 평가 〈출처: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가 2025년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어렵지 않았다'는 응답은 9.6%에 그쳐,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 인식보다 약 6배 높게 나타났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이 7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31.7%), '자금조달 곤란'(27.1%), '원자재 가격 상승'(2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중소기업들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3.1%)에 가장 주력했으며,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7.7%), '자금 조달처 확대'(23.5%) 등의 노력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한 해 가장 유용했던 정부 정책으로는 '세금 감면·납부 유예'가 33.3%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경영 안정 지원(운전자금 지원)'(25.1%), '대출 만기 유예·연장'(14.0%)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3.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내년 역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21.7%,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2%로 조사됐다. 내년 핵심 경영전략(복수응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61.4%)이 가장 많았고, '판로 확대 및 마케팅 개선'(54.9%), '현상 유지 및 리스크 관리 중점'(21.2%) 등이 뒤를 이었다.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  〈출처: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 〈출처: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경제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및 세금 부담 완화'가 77.7%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R&D·투자 지원 확대'(24.7%), '원자재 수급 안정화'(24.1%)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경영 리스크로는 '인력난 및 노동 환경 변화'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 변화에 뒤처진 규제'(16.7%),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9.5%) 등이 뒤를 이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정부도 자금조달 곤란과 인력난 등 애로 요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