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반기 Best Goods] 퀄컴, AI 구현 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사진=퀄컴)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사진=퀄컴)

퀄컴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스마트폰에서 인공지능(AI)을 실현하는 반도체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통신 수단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AI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지난 9월 공개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퀄컴이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 '오라이온'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아드레노', 신경망처리장치(NPU) '헥사곤'이 탑재됐다.

오라이온 CPU는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를 개선, 생성형 AI 연산과 복잡한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빠르게 반응하는 게 장점이다. 아드레노 GPU와 헥사곤 NPU는 게임·카메라·그래픽 처리 등에서 체감 성능을 높인다.

CPU, GPU, NPU의 조합으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AI 연산·멀티태스킹·고해상도 그래픽 처리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성능을 제공한다. 전작 대비 CPU 성능이 20%, GPU는 23%, NPU는 37% 향상됐다.

특히 퀄컴의 '이종 집적' 기술은 데이터를 처리할 때 워크로드를 최적 경로로 배분, 단순 연산 수치를 넘어서는 안정성과 응답성을 제공한다. 이종 집적은 서로 다른 기능의 반도체를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차별화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자체 AI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다. 음성·문맥·이미지 정보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고,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와 79%는 각각 '스냅드래곤이 스마트폰 AP 분야에서 리더'이며 '스냅드래곤이 프리미엄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스냅드래곤 가치는 650억달러(약 96조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스냅드래곤이 단순한 반도체나 기술 브랜드를 넘어 프리미엄 기술을 구현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7'에 탑재돼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고부하 작업과 AI 기능에서 즉각적인 반응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갤럭시Z폴드7은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통해 폴더블폰의 기능성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추론하고 학습해 이용자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AI' 시대가 열리며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는 프리미엄 모바일 경험을 제공, 플래그십 스마트폰 분야의 핵심 기술이라는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