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과기정통부,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경진대회 시상…미개방 데이터 활용 확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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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안심구역 간 연계를 통해 미개방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통시장 안전부터 도시 보행 서비스까지 공공데이터 기반 아이디어가 성과로 이어졌다.

국토부와 과기정통부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5년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공동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데이터안심구역을 운영하는 8개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보안 등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던 데이터를 안전한 환경에서 활용하고 분석 결과만 반출하는 방식이다.

지난 9월 공고 이후 138개 팀이 참가 신청을 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대상 2팀을 포함해 최종 17개 팀이 수상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데이터미래인재특별상은 청소년 팀 11곳에 돌아갔다.

대상인 국토부 장관상은 '빈터뷰'팀이 받았다. 전통시장 빈 점포 현황과 안전 등급 등 미개방 데이터를 분석해 빈 점포를 노인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최적 입지를 제안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케이팝데이터헌터스'팀이 차지했다. 서울 전역 위치 좌표와 요일별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러너 유형별 맞춤형 도보 코스를 설계했다.

최우수상은 교통 안전과 에너지·기후 분야로 확장됐다. 고속도로 중증 외상 환자 이송 최적화를 제안한 '구해줘헬기즈'팀을 비롯해 유휴공간 태양광 시뮬레이션 '지오메드릭스', 기후데이터 기반 농산물 안정 공급 'BAST', 에너지 빈곤지표 재정의 '에.걱.그' 등 8개 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총 7개 팀이 받았다.

수상팀에는 상장과 상금 외에도 대회 후원기업인 LG유플러스와 나이스지니데이타의 2026년도 신입사원 채용 서류전형 합격 혜택이 제공된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성과발표회에서는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데이터안심구역은 접근이 어려웠던 국토교통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공간정보가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결합해 AI와 디지털트윈 등 신산업을 이끄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활용해 인공지능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