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문제해결은행]경진대회 최우수상-꾸꾸네 인력 “전통시장 활성화 '맞춤 처방'”

데이터 레시피 개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꾸꾸네 인력 팀의 전통시장 활성화 해법 성과와 기대효과. [자료= 꾸꾸네 인력 제공]
데이터 레시피 개발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꾸꾸네 인력 팀의 전통시장 활성화 해법 성과와 기대효과. [자료= 꾸꾸네 인력 제공]

'데이터 문제해결은행' 경진대회 데이터 레시피 개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꾸꾸네 인력' 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전통시장 활성화 해법을 제시해 주목받는다.

이들은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방문객이 주는 원인을 '데이터'로 정밀 진단하고, 획일적 지원 대신 시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을 내놓았다.

핵심 지표는 '유동인구-매출 전환율'이다. 서울시 유동인구와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결합해, '잠재 수요 대비 실제 소비 효율'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시장의 문제는 제각각이었다. K-means 군집 분석을 통해 시장을 분류한 결과, 유동인구는 많지만 살 물건이 없는 '업종 미스매치형', 출근 인파는 넘치나 문을 늦게 여는 '영업시간 부적합형' 등으로 명확히 구분됐다.

해법 또한 정밀했다. 가령 고령층 고객 비중이 높고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면목시장에는 셔틀버스와 배달 서비스를, 점심 수요가 많은 오피스 상권에는 델리(즉석식품) 매장 유치를 제안했다.

이번 분석은 '왜 안 팔리는가'를 데이터로 규명해 예산 투입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이 모델은 타 광역시 확산은 물론, 민간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한 디지털 전환 전략 수립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