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이 연말·연초를 맞아 자산관리 콘텐츠를 강화하며 디지털 채널 기반 고객 소통 확대에 나섰다. 연말정산 시즌과 새해 투자전략 수요가 맞물리면서, 자체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시간 소통과 맞춤형 상담을 결합해 디지털 채널 역할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KB자산운용과 함께 오는 22일 유튜브 라이브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세제 혜택을 안내하고, 퇴직연금을 활용한 펀드 자산배분 전략과 리밸런싱 방안을 소개한다.
세미나는 우리원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생방송 중 전문가와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해 고객 궁금증에 즉각 대응한다.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연중 채우지 못한 IRP 납입 한도를 연말에 보완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기획됐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소통도 강화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운영 중인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 솔루션 '라이브 하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하고 있다. 18일 오후에는 하나은행 투자전문가들이 출연해 2026년 투자전략을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현재 경제 시황과 새해 투자 방향을 설명하고, 방송 중 퀴즈와 채팅 참여를 통해 하나머니와 경품을 제공하는 등 참여형 콘텐츠로 고객 이해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단순 시청을 넘어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둔 라이브 채널 고도화를 이어간다.
KB국민은행은 화상상담을 활용한 시니어 맞춤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 12곳에 위치한 KB골든라이프센터의 전문 인력을 화상으로 연결해 노후설계, 상속·증여, 은퇴 준비 등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대면 상담과 유사한 수준의 컨설팅을 제공해 고령층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를 공략한 적극적인 비대면 소통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