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레드햇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2/news-p.v1.20251222.61f91bb9d1fa46a4bfd0a00cda01162f_P1.jpg)
레드햇이 2026년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IT 주권'을 꼽았다.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추론' 환경 구축이 기업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햇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엔터프라이즈 IT 전망'을 22일 발표했다.
레드햇은 2026년 기술 리더가 직면할 과제로 △AI 에이전트 확산 △소버린 클라우드 수요 확대 △가상화 시장 변동성을 지목했다. 기술 부채를 해결하고 기존 시스템과 미래 기술을 연결하는 유연한 플랫폼 전략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아셰시 바다니 레드햇 수석부사장은 기업이 AI 투자를 확대해 빠르게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 부채 해소와 하이브리드 환경 확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특정 기술이나 환경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플랫폼이 AI 추론을 최적화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페리스 레드햇 최고전략책임자(CSO)는 IT 현대화를 '생존 문제'로 규정했다. 가상화 시장의 불확실성과 AI 도입 압박이 기업의 기술 부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페리스 CSO는 “기존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며 AI 등 신기술을 수용하는 유연성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경쟁의 축이 '모델 학습'에서 '운영'으로 이동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브라이언 스티븐스 레드햇 AI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3년간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투자가 집중됐다면, 2026년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에 투입되는 시기”라며 “모델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관건인 '추론' 환경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레드햇은 이에 맞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로 운용체계 표준을 제시한 것처럼, '레드햇 AI'로 통합 추론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스 라이트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문 CTO는 최고정보책임자(CIO)의 2026년 최대 과제로 '실운영 환경으로의 이관'을 제시했다.
라이트 CTO는 “많은 기업이 AI 프로젝트를 여전히 개념검증(PoC) 단계에 머물러 두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즉시 통합해 가치를 만드는 공통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