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기업 에이비스(AIVIS, 대표 이대홍)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주관한 2025 K-디지털그랜드챔피언십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K-디지털그랜드챔피언십은 AI·데이터 기반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는 정부 주관 경진대회로, 올해는 본선을 거친 톱 7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디지털 혁신 기술 역량을 겨뤘으며, 의료 AI 분야에서는 에이비스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에이비스는 2000만원 상금과 함게 내년도 정부 지원 사업 연계 및 투자 유치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을 확보하게 됐다.
결선 무대에서 에이비스는 자사의 핵심 솔루션인 '콴티 IHC(Qanti® IHC)'를 통한 암 진단 정확도 향상 성과와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발표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암 진단 골드스탠다드인 병리 진단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지만, 바이오마커 판독 복잡도 증가와 병리의사 간 진단 편차가 꾸준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에이비스의 '콴티 IHC'는 이러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AI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정량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지난 2024년 9월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이 제품은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12개 주요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병원은 병리 형태계측 수가 청구 근거를 확보 가능하여, 임상적 효용성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 측면에서도 경제적 도입 명분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에이비스 기술력은 최근 국제 무대에서도 입증됐다. 에이비스는 지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ESMO Asia 2025(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회의)'에서 대한병리학회 유방병리연구회와 공동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2형) 진단 보조에 '콴티 Breast HER2' AI를 활용했을 때 성능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AI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AI 활용 시 병리 의사 간 진단 일치도를 나타내는 Fleiss' kappa 계수가 0.5181에서 0.7232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중간 수준의 일치도'에서 '상당한 수준의 일치도'로 개선됐음을 의미하며, 모든 HER2 진단 구간에서 유의미한 진단 정확도 향상도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에이비스는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HER2 저발현(Low)' 유방암 진단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필립스(Philips), 로슈(Roche), 라이카(Leica) 등 글로벌 병리 장비 기업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병원 20여곳에서 글로벌 PoC를 진행하며, 국산 병리 AI 기술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대홍 에이비스 대표는 “이번 수상은 단순 기술 소개를 넘어, 병리 AI가 임상과 산업 현장 모두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며 “정확하고 일관된 진단 기술을 통해 암 치료의 질을 높이고, 글로벌 암 진단 표준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