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소개됐다.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원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면에 밥이 너무 말고 싶을 때는 차가운 콩밥이 그나마 괜찮다”고 밝혔다. 그는 “차가운 밥에는 저항전분이 많고, 콩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차가운 밥은 따뜻한 밥보다 저항성 전분 함량이 높다. 저항성 전분은 전분의 일종이지만 식이섬유 성분이 최대 90%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포도당으로 구성된 일반 전분과 차이가 있다.
일반 전분은 포도당 함량이 높아 많이 섭취하면 체지방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우리 몸은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항성 전분은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비율이 낮아 체지방으로 축적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에 콩이 더해지면 영양 균형에도 도움이 된다. 콩은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식품의 약 40%가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또한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풍부해 체력 회복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도 주목된다. 이 성분은 항산화 및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세포의 분열과 확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 원장은 “라면에 밥까지 말았다면 식사 후 바로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식후 가벼운 산책은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에 발표한 연구에서도 식후 가벼운 걷기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