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한국형AI 필승전략-데이터센터 붐 수혜는 외산에…“'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지정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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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가 확산해도 수혜는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에 돌아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직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국산 장비 활용률은 서버 11%대, 스토리지 6%대로 추정된다. 기술지원 인프라가 미흡해 대규모 상용 프로젝트에 적용이 제한적인 데다 평균고장간격(MBTF), NEBS 인증 등 핵심 신뢰성 지표 부족으로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은 서비스 수출은 물론 설계·시공·운영·인증 등 통합 인프라부터 반도체·전력 장비까지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통한다. 특히 단순 서버·네트워크 장비 집합체가 아니라 AI·반도체·에너지 산업이 융합된 전략적 안보 자산이라는 점에서 국내 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AI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연구·개발(R&D)·세제·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반면 데이터센터 산업은 지원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다.

업계에선 데이터센터 시설을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지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를 통해 국내외 대규모 민간 AI 인프라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세제 감면, 입지 규제 완화 등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중견기업 참여 확대 등 자립형 생태계 구축도 강조한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에너지 등 다양한 밸류체인으로 이뤄져 있어 중소·중견기업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시 국산 AI 반도체 탑재를 유도하는 등 국산화율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R&D-실증-표준-인증-조달-수출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전략산업 지정 여부 및 특징(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전략산업 지정 여부 및 특징(출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