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집 회계에 AI 투입…'안심회계봇' 시범 성과

AI 안심회계봇 채팅 화면.
AI 안심회계봇 채팅 화면.

서울AI재단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어린이집 회계 업무를 지원하는 'AI 안심회계봇' 시범운영을 통해 보육 현장의 행정 부담 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내 4000여개 어린이집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온 회계 기준·정산 절차 관련 문의를 AI로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재단은 지난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기술과 보육 현장 전문성을 결합해 어린이집 회계 업무에 특화된 챗봇 서비스를 공동 구축했다.

AI 안심회계봇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회계 매뉴얼과 지침에 근거한 답변을 제공하며, 실무자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점검형 안내와 즉시 응답 기능을 갖췄다. 11월 17일부터 2주간 진행된 시범운영에는 어린이집 실무자 63명이 참여해 총 360건의 회계 문의가 접수됐다.

문의 유형은 복리후생비·급여, 보조금·보험료,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영상정보처리기기, 업무추진비 관련 항목이 다수를 차지해 현장의 반복 민원 지점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참여자들은 매뉴얼 확인에 소요되던 시간을 줄이고 행정 효율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두 재단은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회계 지침과 AI 학습 데이터를 보완하고, 향후 세입·세출 예산 편성 등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AI 안심회계봇은 실무자가 돌봄과 핵심 행정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다양한 행정 분야에 적용 가능한 AI 지원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