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확산 타고 중국 배터리 질주…국내 3사 점유율 10%대

LFP 확산 타고 중국 배터리 질주…국내 3사 점유율 10%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설치량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플러그인 전기차 판매량은 2162만1000대로 전년 1780만6000대 대비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BEV)는 1437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724만대,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7000대로 집계됐다.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로 판매됐다

배터리 설치량을 보면 중국 업체 중심의 집중 현상이 확인된다. CATL은 363기가와트시(GWh)로 34%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BYD는 201GWh, 19%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 합산 설치량은 564GWh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129GWh(12%), CALB 66GWh(6%), 파나소닉 56GWh(5%)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업체 점유율은 76% 수준이다.

중위권에서도 중국 기업 다수가 포진했다. SVOLT, 고션(Gotion), 신왕다(Sunwoda), 이브 에너지(EVE Energy) 등은 각각 두 자릿수 GWh 설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국 내수 시장 확대와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 연계, 가격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EV볼륨스 집계 기준 2025년 4분기 LFP 배터리 점유율은 49%까지 상승했다. LFP 배터리 원가 부담이 낮고 안전성이 높다는 특성으로 보급형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채택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니켈계(NCM·NCA)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온 업체들과의 제품 전략 차이도 시장 점유율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배터리3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9GWh로 3위, SK온은 42GWh, 삼성SDI는 29GWh를 기록했다. 3사 합산 설치량은 200GWh 수준으로, CATL 단일 기업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확대와 완성차 연계 공급, 가격 경쟁력 등이 작용하며 중국 업체들의 설치량이 빠르게 늘었다”며 “향후 각국 보조금 정책과 현지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 여부에 따라 업체 간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