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건축의 만남” 영남대, 생성형 AI 건축설계 워크숍 개최

건축학분야 명문대학인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최근 건축 설계 전과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영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동안 공대 강당과 건축관에서 '2025 제2회 생성형 AI 건축설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영남대 일반대학원 건축설계학과 및 건축학부 학생과 대구·경북 지역 건축사사무소 임직원 1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AI 기술을 건축설계 모든 과정에 적용하는 실무형·협업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설계한 영남대 본관 이미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설계한 영남대 본관 이미지

첫날 1부 행사에서는 박영호 부천대 교수가 '중소규모 설계사무소를 위한 AI 기반 협업 설계'를 주제로 강연했고, 2부에서는 최현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수석이 '건축 AI, 생각을 짓는 시대'를 주제로 AI가 건축적 사고와 설계 방식에 미치는 변화에 대해 강의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전희성 홍익대 교수가 '설계 프로세스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 참가자들의 이해를 넓혔다.

이후 19일과 20일 진행된 스튜디오 워크숍에서는 스튜디오별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현장 분석, 데이터 수집, 프롬프트 설계, 이미지 생성 및 수정, 도면화와 패널 구성까지 실제 건축 설계 흐름을 따라가는 실습이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미드저니(Midjourney)'와 '제미나이(Gemini)' 등 최신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설계안을 분석·보완하고, 최종 결과물을 발표하며 AI 활용 경험과 협업 과정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2025 제2회 생성형 AI 건축설계 워크숍' 장면
'2025 제2회 생성형 AI 건축설계 워크숍' 장면

스튜디오 워크숍에서는 영남대 본관과 (구)약학대학 건물을 대상으로 건축물의 외관과 내부 공간을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설계하는 과정을 제시했다. 원데이프로젝트(One Day Project)로 진행된 스튜디오 워크숍은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AI를 설계 사고의 확장 도구로 이해하고 건축가의 판단과 결합하는 교육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준비한 김소희 건축학부 교수는 “생성형 AI를 단순한 이미지 생성 기술이 아니라, 설계 과정 전반을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대상으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건축 교육 현장에서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