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 극복 성금으로 AI 돌봄 지원 로봇 보급 착수

경북도가 내년부터 저출생 극복 성금 10억원을 투입해 아동 돌봄 시설 10개소에 안전,교육, 보건 3대분야 AI 돌봄 지원로봇 100여대를 순차적으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지난 23일 도청에서 AI 돌봄 지원 로봇 전시회를 열었다.
경북도가 지난 23일 도청에서 AI 돌봄 지원 로봇 전시회를 열었다.

아동 돌봄 시설에 투입하기로 한 로봇은 안전, 보건, 교육 3분야 7종으로 방범·순찰 로봇, 방역·살균 로봇, 위험 행동 감지·경고 로봇, 소근육 발달 및 운동기능 강화 지원 로봇, 놀이·교육 지원 로봇, 의사소통 지원 로봇, 그룹형 교육 로봇 등이다.

방범·순찰 등 안전 지원 로봇은 화재, 가스 누출 등 이상 상황 감지 시 화재 초동 대응 기능이 작동하며, AI 기반 순찰을 통해 돌봄 센터 외부에서의 사고, 외부인 침입 등 위험 요인이 일어나면 즉각 알리는 기능을 한다.

방역·살균 등 보건 지원 로봇은 공기 살균·정화, 바닥 방역 등을 주 기능으로 원격 조종 및 AI 자율주행을 통해 아동의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 특히 주야간으로 상시 로봇이 가동돼 돌봄 종사자의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놀이 및 의사소통 지원 등 교육 지원 로봇은 챗GPT 기반의 대화형 AI를 탑재해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음성 학습 코칭, 인지 게임 등 다양한 교육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발음·단어인식기술로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다.

또 아이들의 얼굴을 인식해 맥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로봇과 연동된 블록 놀이를 통해 소근육 발달과 인지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도는 로봇 시범 보급과 함께 돌봄 종사자 AI 교육, AI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후관리 등도 함께 서비스해 보급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돌봄 인력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돌봄의 융합이 필수라고 판단해 AI 돌봄 지원 로봇 시범 보급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특히 도민들이 모아준 소중한 성금으로 사업이 시작되어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