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큐브, 탈중앙화 AI 인프라 플랫폼 'NANODC.AI' 공개...“GPU 비용 최대 70% 절감”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가 'NANODC.AI CLUST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가 'NANODC.AI CLUSTE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초소형 탈중앙화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제타큐브(대표 조정현)가 인공지능(AI) 연산 자원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분산형 고밀도 데이터센터' 모델을 제시했다.

제타큐브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 J38빌딩에서 'NANODC.AI CLUSTER X-MAS PREMIERE'를 개최하고, 자사의 AI 연산 자원 통합 관리 플랫폼인 'NANODC.AI CLUSTER'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NANODC.AI CLUSTER'는 전국 6개 거점에 설치·운영 중인 초소형 데이터센터 'NANODC'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이다. 제타큐브 측은 이를 통해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자원과 대용량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기존 클라우드 대비 30~70% 저렴한 비용으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자원 공급자에게는 유휴 공간을 활용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한다.

NANODC.AI CLUSTER 수요 공급 프로세스 흐름도.
NANODC.AI CLUSTER 수요 공급 프로세스 흐름도.

이날 행사에는 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한 AI 인프라 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심효영 림코그룹 이사는 공실 문제가 심각한 지식산업센터를 소형·고밀도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전략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심 이사는 “공급 과잉 상태인 지식산업센터를 AI 인프라 거점으로 전환할 경우, 공간 효율성 제고와 동시에 AI 사업자에게 필수적인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제타큐브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안재명 리테일테크 대표의 엣지 AI 솔루션 발표와 씨게이트 코리아의 스토리지 솔루션 소개 등이 이어졌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중앙집중형 인프라만으로는 급증하는 연산 자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지식산업센터 등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한 분산형 인프라가 현실적인 대안이자 AI 비즈니스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기반의 경량화 대규모언어모델(sLLM)을 탑재한 '마카롱 AI USB'를 시연하며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춘 AI 시스템의 가능성도 함께 선보였다.

제타큐브는 향후 전국 NANODC 구축 현장을 중심으로 공개 행사를 확대하며, 분산형 AI 연산 자원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