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조직은 커졌는데, 통로는 그대로

○…조직은 커졌는데, 통로는 그대로

최근 발표된 직제 개편을 두고 세종 관가에서는 “업무는 늘었는데 위로 올라가는 통로는 더 좁아졌다”는 토로가 나와. 실·국 단위 격상과 통합으로 조직 라인은 재편됐지만 차관·본부장급으로 이어지는 상위 직위는 그대로기 때문.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 구조가 더 위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한 관계자는 “조직의 외형 보다 중요한건 결국 권한이 어디로 움직이느냐”라며 “이번 개편은 정책 방향을 드러내기보다는 내부 힘의 균형을 다시 그린 측면이 있다”고 귀띔. 개편보다 중요한건 조용한 자리 이동이라는 얘기도.

이재명 대통령,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 입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2025.12.19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 입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2025.12.19 superdoo82@yna.co.kr (끝)

○...'6개월 뒤 업무보고' 예고, 관가는 “데자뷰”?

생중계 업무보고가 관가를 휩쓸고 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6개월 뒤 다시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음. 일각에서는 6개월 뒤가 마침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선거용 아니냐는 시선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데자뷰'라는 말이 나오기도. 대통령실은 “업무 변화를 확인하겠다는 취지”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적 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도. 여기에 정책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기 어렵거나 국회 등의 협조가 필요한 법 개정이 필요한 업무일수록 압박이 커지는 모양새.

○...주요 부처들, 새해부터 글로벌 일정 분주

세종시 주요 부처들 연말에 대통령 업무보고 마치고, 새해 준비에 분주. 특히 새해에는 글로벌 일정이 많아 조율 중. 우선 1월 6일 열리는 CES는 글로벌 AI 흐름을 알수있는 일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부처가 인원을 보내기 위해 준비. 또 새해 초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일본 순방 일정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CES 참가를 계획했던 주요 부처 장차관 일정에도 변수가 될 전망.

〈세종팀〉